여행의 묘미는 야시장
여행을 하거나 한국에서 지내면서도 동네에 야시장이 열렸다 그러면 가서 구경하고 놀고먹고 오고 별거하지 않아도 밤에 사람이 북적이는 곳을 가게 되면 여행의 기분이 올라간다 해야 할까요? 다낭에 야시장이 있어? 거기다 크다고? 같이 간 동생이 이곳에 야시장이 있다고 알려줘서 그럼 당장 가자!!라고 하며 출발하였습니다. 밤 9시가 다된 시간에도 노점마다 켜져 있는 불빛들로 낮인지 밤인지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조명과 시장을 가득 매운 매점과 사람들로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된다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늘은 야시장을 구경하며 어떤것들이 있는지 돌아다녀 봐야겠습니다.
다낭 시내에서 용다리를 건너자 마자 바로 옆에 있습니다. 지도에서도 야시장이라는 깃발이 꽂혀 있을 정도로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일단 먹자
맨 처음 주문한 것은 김밥이었습니다. 야시장에서 둘러보며 음식들을 보았는데 꼬치구이집이 20% 해산물 구이 집이 80% 다른 음식들이 10% 정도 있습니다. 베트남을 여행을 하면서 해산물을 많이 먹어 보기도 하고 죄다 해산물 가게뿐이 없으니 저는 해산물 바비큐 이런 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특히나 해산물이 얼음에 올려져 진열된 게 아니라 사진에 있는 거 같은 일회용 스티로폼 그릇에 은박지 씌워두고 거기에 올려져 있습니다.
나중에 어항 있는 식당이나 해변가 가서 신선한 걸로 먹자 하고 패스를 하고 베트남 김밥은 무슨 맛 인가 하고 주문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김밥에 뭐 들어간 게 없어요 ㅋㅋㅋㅋ 우리는 김밥을 할 때 참기름에 버무려서 고소한 맛을 내는데 베트남 쌀로 지은 밥에 계란 햄 당근 이런 거 들어가 있어서 밍밍해요 자기들도 그걸 아는지 옆에 칠리소스를 같이 줍니다. 칠리 소스를 찍어서 먹어보니 음... 그냥 먹을만하네 아 이건 실패이구나 싶습니다.
이번엔 꼬치구이입니다. 숯불에 고기는 사랑입니다. 이건 절대 실패할 수가 없죠 김밥을 먹지 말고 이걸 한 그릇 더 먹었어야 해요 여행 와서 제한 적인 내배에 김밥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생각하니 스스로 경거망동한 행동을 했구나 하며 자책을 합니다.
숯불에 구운 닭고기와 소고기라니 아 입안이 행복하구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손에는 소주가 들려 있었습니다. 숯불에 구운 고기를 먹다 보니 무의식 중에 술을 주문했습니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들어온지 몇일 되지 않는 날인데도 소주가 그리웠는지 소주를 주문 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소주는 대략 8천 원 정도 금액인데 비싸도 떙기는걸 어쩌겠습니까
처음 받은 소주는 상온에 보관된 상태로 미지근한 온도로 있습니다. 플라스틱 컵에 넣더니 주변을 어름으로 채워 시원한 소주를 마실 수 있게 해 줍니다. 받자마자 급하게 한잔을 했을 때는 상온의 소주라 먹기 불편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차가워지며 술술 넘어가더군요
만약 야시장에서 소주를 드신다면 미리 드시고 싶은 만큼 주문을 하시면 얼음 바구니를 가져와 거기에 소주를 담아서 줍니다. 주문을 하기 전에는 상온으로 보관을 하니 미리 주문하셔서 시원하게 드시면 좋을 거예요
배도 부르니 이제 구경을 시작할까? 하는데 아이스크림??? 롤 아이스크림 이건 뭐야 배가 불러도 디저트를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는데 눈앞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나오면서 잊고 있던 상식을 일꺠워 주었습니다. 아 그래 이건 먹어야지 왜 저렇게 쓰여있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정밀을 달라 했습니다. 저는 정밀도 잘 먹어요
주문을 하고 나면 즉성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줍니다. 우유를 냉각된 철판에 부어서 만들어 주는데 주무을 하면서 고른 맛은 생과일을 넣어 주는 게 아니라 시럽을 우유에 부어서 같이 섞어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동남아는 과일이 싸고 널려 있는데 여기서 먹는 아이스크림은 생과일을 넣어 주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그건 저의 착각!!! 간편한 시럽을 이용해서 양손으로 우다다다 두드리며 섞고 얇게 쭉 펴서 완전히 얼려 줍니다.
그리고 밀대를 이용하여 쭉 밀어주면 롤처럼 말리는데 그걸 종이 그릇에 담아 주고 그걸 포크로 찍어 먹었습니다. 맛은 특별한 건 없는 우유 베이스의 과일 아이스크림입니다. 특별히 맛이 있는 건 아니고 모양과 야시장의 분위기인 거죠
가격은 사진에 있는 것처럼 3만 동! 한국돈 1500원입니다. 야시장물가는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물건구경
다낭의 야시장은 옷도 팔고 가방도 팔고 굉장히 다양한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고 많이 보이던 건 피규어랑 액세서리들이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들을 좋아해서 그런지 작고 귀여운 피규어들이 눈에 제일 많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구매하진 않았습니다. 여행이 길어질 텐데 케리어에 불필요한 짐을 넣어 다니긴 싫어서 포기했습니다.
큼직큼직한 물건들보다 이렇게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많아서 여기서 이거 조그만 거 저기서 이거 조그만거 사다 보면 어느새 한 보따리가 될 거 같아요 저는 구매를 하지 않았지만 다른 관광객들의 손에는 이거 저거 구매한 상품들이 한가득입니다.
마사지
야시장을 다 둘러보고 끝자락으로 가면 길거리에서 발마사지 하는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습니다. 어느 곳으로 갈까 하다가 고민하지 말고 그냥 옆으로 가자 더 걷기 피곤하다 하고 마사지를 받는데 매일 손님을 받는 곳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실력이 좋고 압이 강해서 기대하지 못한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다낭에 여행을 오신다면 한 번쯤 꼭 가서 구경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다녀도 충분히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3가지 즐거움을 모두 느끼고 오신다면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실 거예요 쇼핑하고 먹고 마사지까지 받고 다낭의 밤은 야시장에서는 꺼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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