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기

다낭 영흥사 방문

abstT 2023. 11. 5. 16:06

다낭 해변가 북쪽의 절

  다낭에서 해변가 길을 따라 북쪽으로 쭉 가다 보면 해변이 끝나는 지점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이 하나 나옵니다. 이곳에 전망 대도 있고 절도 있어요. 바다 쪽으로 나와있는 산이기 때문에 풍경이 너무 이쁠 거 같아 베트남에 여기저기 어딜 가도 있는 절인데 뭔가 더 이쁠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오토바이를 끌고 이동을 했습니다.

  역시나 바다쪽으로 곶처럼 나와 있는 산으로 올라오니 풍경이 아주 끝내줍니다. 해변 쪽으로는 섬도 하나 없이 푸르른 지평선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은 다행히도 오토바이로 절의 입구 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주차비가 발생을 하는데 얼마 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주차를 할 때가 아니라 나갈 때 받는데 한참 구경하고 내려와서 주차비를 내려고 하니 잔돈이 없이 50만 동짜리 2장만 가지고 있었는데 50만 동짜리를 내니까 잔돈이 없다고 그냥 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운 좋게 저는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오면 이제 여기서부터가 고난의 길인 것이죠 ㅋㅋㅋ 오토바이로는 정상까지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절의 입구까지만 갈 수 있고 거기서부터는 절의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걸어서 도보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다행이라면 모든 언덕 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서 가파르거나 위험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은 낮에 가면 햇빛에 점점 익어 가는데 절은 넓고 볼 건 많아 많이 걸어야 한다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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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의 내부

 

  베트남의 대부분의 절에서 볼 수 있듯이 이곳에서도 커다란 불상이 제일 높은 곳에서 아래를 바라 보고 있습니다. 이 불상의 높이는 27미터 이며 핸드폰 카메라로 한컷에 담으려 해도 쉽지 않는 엄청난 사이즈의 불상을 볼수 있습니다. 발판 밑으로 들어가게 되면 기도를 드릴수 있는 예배당을 볼수 있습니다.

 

  절의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의 시설들도 이쁘게 꾸며져 있습니다. 중간문(?)이라고 해야 하나 등불이 달려있는 나무문을 보는데 중국스럽기도 하고 일본스럽기도 하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마도 중국의 문화를 많이 받아서 생긴 건축의 양식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건축물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또한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의 영향을 받은 나라이기에 과거의 문화를 보면 중국에서 영향을 받은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입구 옆에는 작은 배가 있는데 이것은 아마도 포토존인 거 같아요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는데 산속에 있는 배는 아마 사용할 일은 없는 거 같고 관광객이 많이 오니까 이쁘게 꾸미면서 올려둔 거 같은?? 이건 뭐 개인적인 느낌 이도 아니면 성경 속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처럼 부처님이 이배를 타고 이 산에 올라와 절을 지으셨는지? ㅋㅋ 이건 아마 절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해봐야 알 거 같지만 아무튼 포토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

 

중문을 지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처음에 식당인 줄 알았는데 회의실 같은 곳이 나타납니다.

 

  자리의 구도가 보면 좌파, 우파 나누어져서 가운데는 양쪽 진영의 가장 우두머리들이 앉아 있고 뒤에는 그보다 낮은 간부들 앉아서 서로 마주 보며 남북 정상회의 하듯이 테이블도 가운데만 있고 뉴스에서 보던 남북 정상 회의 하던 회의장 모습이 느껴집니다. 정가운데 부처상이 있고 부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우리 거짓말이나 날조와 선동 없이 진실만으로 하는 거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불상 천국

 

  더욱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곳에는 나무로 된 불상들이 각 다른 얼굴과 다른 자세 들로 조각이 되어 있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불상들의 표정이 모두 온화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제 눈빛이 맘에 들지 않으셨는지 왜 그렇게 쳐다봐? 라며 주먹을 치켜올리시네요

 

하품하는 부처님 입에 장난도 쳐 보고

 

이분은 만나서 반갑다고 하이파이브까지 해주셨습니다.

 

 

아~~ 이거 뭐냐고요? 신식 문물이에요 액션켐이라는 건데 동영상 찍는 물건이에요 처음 보셨어요? 엄청 신기해하시네 궁금증이 많으신 부처님에게는 친절히 액션켐도 설명해 드리고

  

  한 바퀴 쭉~~ 돌고 나와서 정문 사진을 찍어 보니 하늘은 파랗고 날씨는 맑아 배경화면이 거의 사진을 작품으로 만들어 주네요

 

  베트남에서는 불교에서 12지 신과 용을 많이 섬기는 거 같습니다. 다낭에서는 용다리도 있고 이곳에서 절에 용이 조각이 되어 있으며 영상으로는 찍어 두었는데 스님 조각상들이 12 지신을 타고 있는 모습도 조각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불교는 부처님 조각상만 있는데 베트남 절을 돌아다니다 보면 부처님 이외에 더 관우도 있고 12지 신도 있고 용도 있고 백호, 주작, 청룡 같은 4 방신도 있고 부처님 이외의 다른 성물들을 같이 섬기는 문화인 거 같습니다.

 

결론

  이곳에 방문을 하려 하신다면 날씨가 흐린 날보다는 쨍쨍한 날 가서 구경하는 게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물도 좀 챙겨 가시고 탈수 일어나지 않도록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 쉬엄쉬엄 구경하시면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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