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마지막날
베트남에 혼자서 한 달간의 여행을 하며 지내기로 하고 왔지만 정말로 혼자서 한 달간의 여행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하였는데 뒤돌아 보니 어느새 한 달의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부딪혀 보니 어려운 일도 아니고 충분히 혼자서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알 수 없는 뿌듯함이 들었습니다.
민족역사박물관
마지막 날은 호찌민에 위치한 민족 박물관 이란 곳에 들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의 조형물 한 개가 반겨 줍니다. 추수 감사절에 사용하던 토템 같은 건데 원래는 13미터 정도 사이즈지만 실내 공간의 협소함에 축소를 해서 가져다 전시를 해두었다 합니다.
베트남 이란 나라가 길쭉하게 생겼고 거기다 한쪽은 전부 바다와 맞닿아 있어 과거부터 어업으로 생활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로 인해 과거에서부터 사용되던 다양한 모양의 배들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해 두었는데 생각보다 배의 모양이 아주 다양했습니다.
베트남은 단일민족이 아닌 소수 민족이 모여서 만들어진 하나의 국가이며 그 안에는 17개의 소수 민족이 있고 그들만의 언어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지도에서 표시된 건 색별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의 지도이며 박물관 안의 직원에게 문의를 해보니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공통적으로는 베트남 어를 사용한다 하네요 저는 처음 지도 보고 전부 다른 말을 쓰면 베트남은 지역을 이동하면 소통이 안되는 거야? 하고 살짝 놀랐지만 공용어를 사용한다 합니다.
그에 따라 문자도 가지각색입니다. 민족별로 서로 다른 언어와 문자를 사용해 서로가 다른 문자로 적혀있는 서신들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태국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글자라기 보다 그림에 가까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밖으로 나와보면 베트남의 전통 방식의 건물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외부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건물을 아마도 베트남 전쟁 이후에 사용되던 건물의 모습일 거 같습니다. 마치 집보다는 배를 집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듯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베트남은 공산주의 국가라 토지를 국민들에게 균일하게 분배를 하려 하는데 사람들은 도로와 붙어 있는 땅을 가지길 원하고 도로와 인접한 땅은 한정적 이기에 땅을 분배 할 때 도로와 붙은 폭은 좁게 그리고 깊이는 깊게 나누어 나눠주며 많은 사람들이 도로와 붙어 있는 땅을 가질 수 있도록 분배를 하다 보니 베트남의 건물들은 앞에서 보면 좁고 긴 모양의 다닥다닥 붙은 건물의 형식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식사
이제 밤 비행기로 한국으로 귀국을 합니다. 떠나려니 아쉽고 오랜만에 한국을 돌아가는 기분에 평온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서 고민을 하다 길거리에서 바비큐를 먹는 모습을 보고 그래 마지막 식사는 역시 고기지라고 하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기본으로 주어 지는 것은 오직 숯불과 젓가락뿐이며 다른 모든 건 주문을 하면 하나씩 가져다줍니다. 김치도 사 먹고 고기도 이것저것 주문하여 숯불에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앉아서 먹는 동아 옆에서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돌아다니고 엄청 돈 많은 거지 같은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ㅋㅋㅋㅋ
다른 지역에서 길거리에서 먹을 때도 오토바이와 차가 돌아다니는 것은 동일 하지만 하노이의 경우는 어디를 가나 엄청난 교통량을 보여 줍니다.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도로를 가득 매운 오토바이와 차들 그 옆에 앉아 먹으니 다른 지역과는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렇게 한 달동안 많은곳을 돌아 다녀 보고 많은것을 보고 고생도 많이 하고 처음으로 도전하는 한달 살기에 성공을 했습니다. 천운이라 생각하는 것이 여행하는 동안 배탈 한번 안 나고 감기 한번 안 걸리고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게 되었네요.
하노이에 도착하자마자 탁한 공기에 살짝 목이 칼칼하긴 했지만 한 달간의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2023.07.30 - [베트남/여행기] - 혼자 떠난 베트남 여행 한달 살기 전체 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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