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기

베트남의 숨겨진 도시 꼰뚬으로 이동

abstT 2024. 2. 8. 13:52

  다낭의 여행을 끝내고 어디로 이동을 할까 고민을 하고 있는데 꾸이년이라는 아름다운 휴양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바닷가에서 바닷가로 바로 이동을 하는 것은 뭔가 맛도 안 날 거 같기도 하고 그사이에 들리지 못하고 가는 지역들도 있어서 구글 지도를 찾아보던 중에 산속에 꼰뚬 이라는 마을을 발견하였다 지도를 클릭해 보니 아름다운 풍경과 색다른 건축물들이 느껴지기에 그래 이번에는 꼰뚬이라는 마을을 한번 들러 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낭과 꾸이년의 중간 정도에 위치를 하고 산속으로 들어가면 있는 마을인 꼰뚬으로는 교통수단이 유일하게 버스로만 갈 수 있어서 버스를 예약하고 출발하기 전에 배를 채워둬서 가는 동안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일단 먹으러 갑니다.

 

  식당에 도착하고 나서 국수를 주문하니 긴 여행 기간동안 까무잡잡한 저의 피부를 보고는 이놈은 현지에 잘~~ 적응이 되어 있는 놈인가 보구나 하고 느끼셨는지 면보다 많은 고수를 국수에 담이 주셨습니다. 그래 한번 즐겨 보자 하고 먹었는데 이런? 생각보다 너무나 잘 먹는 제모습에 스스로가 놀라고 아직은 부족하다 느껴져서

 

  후식으로 스프링롤을 하나 추가로 주문하여 배를 마져 채웠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을 보니 2시간이 남았습니다. 아 이런 식사를 너무 빨리 했구나 그럼 뭐를 할까 하다가 호텔 옆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발소를 갔습니다. 다른 분들도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이발소는 머리를 깎는 곳이 아니라 전체적인 케어 서비스를 받는 곳입니다. 문의를 하니 90분간 서비스를 해주고 버스 터미널까지 가는 차량도 불러 주시겠다고 합니다. 와~~ 이거 기다리는 시간에 딱 좋은 스케줄 인걸 하고 서비스를 받았는데

 

  귀를 파주는데 귀가 아프기만 하고 얼굴 마사지를 머리 위에서 해주는데 얼굴에 뭔가를 바르고 얼굴을 마사지 하는데 한 번씩 얼굴을 리프팅을 위한 것 인지 턱에서부터 머리 방향으로 손으로 쓸어 올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턱에서 시작해 볼을 지나 눈을 거쳐 이마로 가는 방향으로 쓸어 올리는 거예요 마사지 오일인지 뭔가를 얼굴에 바른 채로 쓸어 올리는데 눈을 지나가니 감은 눈을 강제로 열고 마사지 오일을 넣는 기분입니다. 

  계속 그렇게 받다보니 눈이 아프니 하지 말라고 얼굴 마사지는 그만해달라 했습니다. 그리고 면도를 한다고 고개를 들라고 턱을 치켜세우는데 손가락 하나로 턱밑에 혈을 눌러 끌어당깁니다... 아!! 아파 손으로 머리를 당기는 게 아니라 손가락으로 턱밑만 콕 찍어서 누르니 아프다 해도 표정이 어쩌라고 표정이에요 ㅠㅠ 그렇게 얼굴이 끝나고 나면 수건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발톱을 정리해 줍니다.

  손톱을 자르는걸 느끼다 오른손 끝나고 왼손 하다가 어느 순간 아무런 느낌이 없습니다. 화장실 갔나? 3분 있다가 다시 정리 발톱을 자르다 3분 정도 또 아무런 느낌이 없고 뭐지? 수건을 들고 고개를 들어 주변을 살피니 콘센트 앞에 꽂아 놓은 핸드폰을 들고 페이스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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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와서 결제를 하고 한국 사장님에게 물어 봤어요 저분 여기서 일한 지 얼마 안 되신 분이신가 봐요 여쭤보니 일한 지 오래되었답니다.. 그럼 얼굴 마사지 할 때 눈 쓸어 올리는 거랑 턱을 손가락으로 눌러 드는 거랑 일하면서 핸드폰 보는 거 모르셨는지 여쭤보니 모르셨데요... 한국인 사장님이 가게만 차리고 관리를 전혀 못하시더군요 직원에게 그렇게 했냐 이거 조차 물어보지를 못하세요 베트남 어를 전혀 할 줄 모르시니 관리가 전혀 안되는데 미안하다고 서비스로 더 해주겠다고 받고 가랍니다. 

 

  저는 지금 버스를 예약해두고 버스 타러 가야 해요 그럴 시간 없습니다. 빨리 가야 해요 그냥 나와도 될걸 사장님 관리 잘하셔야 한다 나는 너무 불만족스러웠다라고 얘기를 하고 버스터미널로 차를 불러 가는데 버스 회사에서 전화가 옵니다. 너 어디냐 우리 출발해야 해~~ 뭐를 어떻게 할지 몰라 택시 기사에게 전화를 넘겼습니다. 한참을 큰소리로 이야기를 하더니 저를 보고 한마디 합니다. '돈 워리~' 그 표정과 한마디에 불안감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아저씨가 빨리 오라 손짓 합니다. 후다닥 가는길에 찍어서 초점이 많이 흔들렸네요 가까스로 버스 시간에 맞춰 도착할 수 있었고 짐을 싣고 차에 탑승합니다.

 

  더행히 버스의 사이즈는 2열짜리로 폭이 넓었으며 다리를 필수 있을 정도의 길이가 되었습니다. 이불도 있고 자리도 넓고 이번에 버스 정말 잘 골랐다라고 생각을 하고 주변을 조금 더 살펴보니

 

  우와 의자도 수동이 아니라 자동으로 올라가고 USB충전 단자까지 있는 버스라니 이거 이동도 하고 하룻밤 잠도 자고 이거 완전 꿀이구만!!!! 이번에 정말 버스 잘 골랐다는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달리다 보니 이제 슬슬 에어컨 바람 때문에 춥네요 에어컨 좀 줄여야겠다 생각하고 닫는데 이게 뭐야 완전 닫혀 버리네? 뭐 추웠으니 그냥 자야지 20분후 워메 습하고 더운거 조금만 열어야지 활짝 열리네? 뭐 적당히가 없어... 닫으면 덥고 열면 춥고!!!  더운거 보다는 나는 추운걸 택하겠어... 에어콘을 열고 이불을 꽁꽁 둘러 싸고 잠이 듭니다. 쿨럽!

 

  저녁 9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5시에 꼰뚬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총 8시간을 다낭에서부터 꼰뚬까지 달려왔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입니다. 항상 여행을 계획 없이 다니다 보니 새벽에 도착하면 뭐 하지? 나는걸 정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 아무것도 없이 해도 뜨지 않은 어둑한 상황입니다.

 

  캐리어를 끌고 주변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며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돌아다니니 역시나 마찬가지로 택시 기사들이 어마 어마 하게 달라붙습니다. 왜 붙는 거야 나도 내가 어디 갈지 모르는데~~ 왜 나를 괴롭혀 일단은 생각을 좀 해야겠다. 터미널에 길거리에 작은 노점상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멀리서 여명이 밝아 오며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래 저기다 뭘 할지는 몰라도 밥은 먹어야 한다 밥 먹자!!!

 

  쌀국수 하나를 시켜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여기서 내가 만약 저기 물통에 들어있는 물을 먹으면 일주일은 화장실에서 누워 있을 거 같아 절대 먹으면 안 되겠어라는 생각에 마른 목은 쌀국수 국물로 해결을 합니다. 

 

  밥을 먹고 나왔는데 아직도 이른 시간이에요 호텔을 잡아 두고 오긴 했지만 체크인을 하려면 적어도 12시는 돼야 할 텐데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비빌곳은 호텔 밖에 없으니 그냥 호텔에 가서 삐대야겠다는 생각으로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향했습니다.

 

  짜잔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그나마 이제 해가 좀 올라와서 밝은 하늘이 비치네요

 

  가격이 저렴한 곳이 우선이고 다음이 이쁜 걸 찾다 보니 꼰뚬이라는 지역 안에서도 꾀나 외각에 있는 곳으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건물들이 단층으로만 이뤄져 있고 모든 방들은 가든뷰를 가지고 있으며 정원을 이쁘게 꾸며두어 낭만적이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자 혼자라도 낭만은 느낄 수 있는 거니까요~

 

  숙소를 한 바퀴 둘러보고 나서 리셉션으로 향했어요

 

  리셉션 앞에는 카페가 마련되어 있고 여기서 좀 쉬다가 체크인 시간 되면 들어가야겠다 하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예약번호를 확인하더니 리셉션에서 짐을 여기다 맡겨두고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합니다. 점심도 먹어야 하고 하니 일단 짐을 맡기고 나서 주변을 둘러 봐야겠네요

 

  주변을 둘러보니 버스 정류장도 없고 지나가는 버스도 안보이고 식사를 하던지 주변을 둘러 보던지 일단은 오토바이를 렌트 해야 할거 같습니다. 리셉션에서 호텔에서 보유하고 있는 오토바이가 있다고 하여 렌트를 하고 주변을좀 둘러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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