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행기

베트남 꼰뚬에서 먹어본 특이한 지역음식

abstT 2024. 3. 6. 01:15

  꼰뚬에서의 첫날밤을 지내고 아침이 되었는데 새벽부터 커다란 음악 소리에 잠을 깨버렸습니다. 편하게 자기 위해서 술을 한잔하고 잤는데 아침부터 음악소리에 일어나게 되니 기분이 좋지 않네요 밖으로 나가서 음악의 근원지를 찾아보니 숙소 길 건너 아주 작은 약국에서 새벽 6시부터 아침 식사를 약국 앞에 테이블을 펼쳐서 식사를 하시면서 흥이 오르셨는지 노래방 기계를 꺼내어 노래를 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베트남에서는 정말 낮이고 밤이고 노래방 기계를 가지고 노래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고 경찰도 온 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고성방가라는 법이 없는가 봅니다.

 

2024.02.11 - [분류 전체보기] - 꼰뚬2탄 도착해서 구석 구석 둘러보기

 

  하루 더 묵으려 했지만 내일도 동일하게 시끄러워서 잠을 못 잘 거 같아서 바로 핸드폰을 꺼내어 검색을 시작하고 새로운 숙소를 찾아내었습니다. 첫날밤의 방보다는 가격이 좀 더 나가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수영장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이 조용할 거 같아서 바로 숙소를 옮겼는데 방이 생각보다 아주 마음에 듭니다.

  

  방은 통유리로 되어 있으며 가든뷰를 감상할 수 있고 커튼을 이용하여 시야도 완전히 가려지고 깔끔해 보입니다.

 

  그리고 방도 혼자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거 같아서 이 정도면 정말 잘 고른 것이네 라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에 시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 거 같고 담벼락이 있어서 외부에서 소음이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방음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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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 밖으로 나와서 숙소를 둘러보고 있는데 베트남 여성 두 명이서 여행을 왔는지 수영장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더군요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 인지 모르지만 그녀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는 여행자이고 이곳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너희는 이곳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니? 잘 안다면 나에게 정보를 좀 부탁해라고 말을 걸었고

 

  그녀들은 흔쾌히 수락을 하고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하면서 택시를 불러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커피를 먹다가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 혹시 꼰뚬에서 지역 음식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니 있다고 합니다. 그럼 그걸 먹으러 갑시다!!!라고 하고 다시 택시를 불러 지역 특산 음식을 먹으러 갑니다.

 

  무슨 음식인지 모르고 어떤 재료가 나오는지도 모른 채 일단 그냥 따라갔습니다. 뭘 먹어도 음식인데 먹지 못할 음식이 있겠냐 라는 생각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2층에 자리바고 앉아 있는데 아래서 두리안을 손질하는 모습이 모이는군요 일단 애피타이저로 오래간만에 두리안 하나 먹어야겠다 아저씨 여기 두리안 하나만 가져다주쇼

 

  여기 있습니다. 감만에 만나는 영롱한 두리안 꾸리 꾸리한 냄새와 달콤한 맛이 역시 일품입니다. 자주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먹는다면 동남아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두리안은 가격이 비싼 만큼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듯합니다. 음식을 먹으며 그녀들은 특산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나온 음식인데 먼저 나뭇잎 쌈입니다. 일반적으로 밭에서 나는 채소의 잎으로 쌈을 싸 먹는데 꼰뚬에서는 쌈을 나뭇잎으로 싸 먹는다 합니다. 돼지고기 수육과 새우 그리고 콩가루에 버무려진 돼지 껍질을 나뭇잎에 싸서 소스에 찍어 먹는데 생각보다 잎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워 이색적인 식감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나온 두 번째 음식 구워진 소고기를 그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되는 단순한 음식인데 소스가 뭔가 이상합니다??

 

  자세히 보니 소스가 개미입니다. 야자수에 타고 오르는 개미들을 모아서 소금과 함께 볶아서 만든 개미 소금 소스입니다. 이걸 소고기를 찍어 먹는데 소금이니 당연히 짭짜름 하기는 하지만 어릴 적에 가끔씩 놀이터에서 놀다가 개미 똥구멍을 쪽 하고 빨아먹었을 때 느껴지는 시큼하면서 쌉싸름한 맛이 느껴지는 소스였습니다. 처음에 비주얼에 으악 하고 이걸 어떻게 먹어~~ 그런데 음식이니까 만들었겠지? 하고 먹어보니 또 나름 나쁘지는 않아 색다른 경험을 했네요

 

  음식을 다 먹고 나서 해어질 줄 알았는데 이쁜 곳을 보여 준다며 꼰뚬 도시의 중간에 위치한 성당으로 대려다 줬습니다. 날이 말아서 사진이 매우 이쁘게 나왔네요 성당은 외부의 정원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미사를 하지 않는 시간에도 사람들이 나와서 공놀이도 하고 산책도 하고 성당이 공원을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구경을 하며 성당 입구에서 팔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사주었는데 저에게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으라고 하면서 제 핸드폰을 가져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하더군요 얼떨결에 아이스크림을 두 개나 들고 먹는 먹보 사진이 찍혀 버렸습니다. 베트남은 역시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아 버려 사진을 찍고 나니 아이스크림이 흘러내립니다.

 

  하루 동안 가이드를 해주며 이곳저곳 알려준 것이 고마워 기념품 가계에서 팔찌를 사주며 언젠가 꼰뚬 다시 오면 만나요~라고 기념사진도 찍고 해어 졌는데 다시 꼰뚬이라는 곳을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특이하고 아름다운 곳이긴 했지만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서 놀거리와 볼거리가 없어 지내는 동안 심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던 동네였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 이런 이연이 생기며 사람을 만나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여행의 묘미 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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